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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시집살이와 남편의 외도로 수십 년 간 고통스러운 결혼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유명한 요리연구가 ‘빅마마’ 이혜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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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혜정은 유한킴벌리의 초대 회장을 맡은 이종대의 장녀로 남부럽지 않은 환경에서 자랐습니다만, 의사인 남편과 결혼한 대가는 결코 녹록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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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는 이혜정이 시집온 첫날부터 가족들 중 맨 마지막으로 밥을 주는가 하면 그것도 주걱에 붙은 밥만 떼어서 주는 등 대놓고 차별했다고 합니다. 조용히 남편에게 “내 밥은 왜 이런 것이냐?”라며 물어보았다는 그녀.
조용히 해.
우리 집은 밥 먹을 때 얘기 안 해.
하지만 전혀 이상한 것을 눈치채지 못한 남편에게 돌아온 대답은 “아무 말하지 마라”였다고요.
그런 눈치 속에서 시집살이를 시작한 이혜정은 어느 날 김장거리를 사러 시어머니와 시장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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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정은 쪽파 20단을, 시어머니는 대파를 들고 돌아오는 중이었다고 하는데요. 어쩐지 기분이 나빴던 시어머니는 “버르장머리도 없이”라고 말하고는 그냥 대파를 길에 놓고 혼자 떠나버리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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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 초라 집이 어디인지도 몰랐던 새댁인 이혜정은 서러운 마음에 그만 눈물이 쏟아져 대파를 끌어안고서는 울면서 1시간가량을 집을 찾아 헤맸다고 합니다. 계속되는 푸대접과 차별에 참을 수 없었던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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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시어머니에게 왜 자신에게 모질게 대하느냐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은 “네가 돈 많은 집안의 딸이라서”였다고요. 고된 시집살이에 남편이라도 큰 힘이 되어주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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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다는 이유로 아내와 가정에 소홀했던 남편은 결국 환자로 만난 한 여성과 외도를 저지릅니다. 해당 사실을 이혜정이 알아내자 “그 여자를 사랑한다”라고 말하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기도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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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고된 시집살이와 결혼생활을 버텨낸 이혜정. 아이러니하게 그러한 환경 덕분에 유명한 요리 연구가가 될 수 있었습니다. 평소 그녀의 요리 솜씨를 아는 지인들로부터 “요리를 알려달라”는 요청이 시초였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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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늦은 나이에 요리 공부에 전념해 세계 3대 요리학교 중 하나로 유명한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ICIF를 졸업하며 ‘빅마마’라는 닉네임과 함께 유명세를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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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뿐만 아니라 매콤한 결혼 생활에 대한 폭로로 큰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는데요. 이제는 남편이 “내 욕해서 번 거니까 출연료 반 내놓으라”라고 할 정도로 부부 관계도 회복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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