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20대의 나이로 두 번의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톱스타의 반열에 오른 채시라는 2000년 1살 연하의 가수 김태욱과 결혼했다.
서글서글한 인상과 시원시원한 보컬을 자랑하는 김태욱은 1991년 ‘개꿈’으로 데뷔했으나 가수로서 그리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무명이라고는 할 수 없었지만 최고의 미녀스타이자 톱스타인 채시라와 그의 결혼은 당연히 화제가 될 수밖에 없었다.
아내인 채시라가 본업인 배우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것과 달리 그는 연예계를 떠나 웨딩사업에 주력하게 된다. 과거 수많은 스타들의 웨딩화보에서 ‘아이웨딩네트웍스라’는 워터마크를 본 기억은 누구나 있으실 것, 이 회사가 바로 김태욱이 설립한 회사다.
웨딩사업의 큰 성공으로 그야말로 승승장구하며 성공가도를 달린 김태욱은 현재 확장한 회사인 (주)아이패밀리에스씨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2016년에는 화장품 브랜드인 ‘롬앤’을 론칭한다.
최근 ‘탕후루 립’이라고 불리며 인기를 얻고 있는 립틴트가 현재 ‘롬앤’의 대표 아이템인데, 코로나19 팬데믹을 견뎌내며 급성장한 덕분에 론칭 5년 만인 2021년에는 코스닥 상장에도 성공하게 된다.
뷰티, 웨딩, 리빙 사업 등을 펼치고 있는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지난해 매출액은 1,487억 원인데, 이 중에서 뷰티 부문 매출만 1,442억 원이라고 하니 ‘롬앤’이 해당 그룹의 전체 매출을 견인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
나날이 상승세를 보여온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한 574억 원이라고 한다. 대표인 김태욱은 지난 5월 한 인터뷰에서 가수 활동에서 배운 건 ‘조화와 융합의 중요성’이었다고 전했다.
저마다 다른 개성을 가진 밴드 멤버들과 하모니를 이루는 것도 중요했지만 각기 다른 악기들과의 하모니도 필수적이라,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할 땐 관객과의 하모니가 반드시 필요했는데 기업경영도 그와 같다는 것.
직원, 협력사, 고객과의 하모니가 잘 형성될 때 성과도 좋고 자부심도 높아졌다는 그는 이제는 가수가 아닌 기업가이지만, 아이패밀리에스씨라는 또 다른 무대에서 직원 160여 명과 록밴드 공연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만의 운영 철학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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