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43년차 배우 최민식이 신인 시절 캐스팅 반대당했던 기억을 떠올렸습니다.
최민식은 1981년 연극 ‘우리 읍내’로 데뷔했습니다. 이후 드라마 조단역으로 출연하던 그는 1994년 MBC ‘서울의 달’에서 시골 청년 ‘박춘섭’ 역으로 주연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는데요.
최민식, 한석규?
김운경 작가의 캐스팅 반대
‘서울의 달’은 무려 81부작으로 최민식, 한석규 그리고 채시라가 주인공을 맡아 화제가 됐죠. 김운경 작가는 당시 신인이던 최민식, 한석규의 캐스팅을 반대하며 잠수를 탔다고 합니다.
김 작가는 배우 김영철, 유인촌 섭외를 요구했다는데요. 정작 드라마 1, 2회 방송 후 두 배우를 불러 “미안하고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고 사과했다고 합니다.
사실 최민식은 한석규가 맡은 제비족 김홍식 역을 할 뻔했는데요. 김운경 작가가 “마음에 들지 않는 배우들에게 역할까지 엉뚱하게 맡기면 드라마가 망가진다”면서 두 사람의 역할을 바꾸었죠.
시청률은 40%를 넘기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김운경 작가는 최민식의 섬세한 연기를 칭찬했는데요. 작가가 의도한 지문의 맛까지 잘 살려내는 디테일한 연기에 감탄했죠.
김 작가는 사심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최민식 캐릭터가 한석규 인기에 밀리자 안타까운 마음에 김원희(호순 역)와 러브라인을 형성, 결혼식을 올려주었습니다.
절친 한석규 자주 연락두절,
무장공비인줄..낚시터 가면 있더라
최민식은 대학 1년 후배인 한석규와 여전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달’부터 영화 ‘넘버3’ ‘쉬리’ ‘천문’ 등 케미 좋은 충무로 콤비로도 손꼽히는데요.
청춘의 희로애락을 함께 겪은 만큼 최민식은 한석규를 ‘인생의 동반자’라고 표현하며 “같이 있으면 편안하다. 요즘도 건강 안부 연락 중”이라고 밝혔죠.
배우가 매너리즘에 빠지면?
연기 그만둬야지
최민식은 불우한 청소년기를 보내며 잠을 자러 극장에 갔다가 운명처럼 영화에 빠져들게 됐습니다.
어느새 누군가의 롤모델이 된 그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면 비극이 시작된다”면서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할 뿐이라고 말했는데요.
2023년에는 OTT 디즈니+ ‘카지노’에 출연하며 영화와는 다른 긴호흡의 연기로 명품 배우의 위상을 증명했죠.
그런 그가 꼭 해보고 싶은 장르는 ‘멜로’라고 합니다. 동갑 배우 이혜영과 장년의 사랑과 깊은 마음에 대해 표현해 보고 싶다는데요. 최민식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질 그날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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