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권상우가 아내인 손태영을 뒤로하고 4년에 한 번씩 꼭 명품 지갑을 선물하는 여성이 있다고 한다. 바로 전 국가대표 역도선수였던 장미란이 그 주인공이다.
권상우는 2003년 최고 시청률 42.4%를 달성할 정도로 큰 사랑받은 ‘천국의 계단’을 통해 최고의 인기배우로 등극하게 되었고, 당시 장미란 역시 권상우에게 푹 빠져들었다고 한다.
드라마가 방영된 다음 날에는 태릉 선수촌 모든 선수들도 ‘송주오빠(권상우)’를 이야기하며 일과를 시작할 정도였다고. 이듬해인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출전하기 전, 장미란은 그만 감독들에 의해 권상우에 대한 팬심이 공개되고 만다.
장미란은 아테네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두 사람이 만날 것이라는 기사가 신문 1면을 장식하게 된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권상우는 기꺼이 장미란과의 식사자리를 마련해 여러 선물을 전해준 것은 물론 집에 가는 택시까지 잡아주는 자상함을 보였다고.
그로부터 4년 후,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후 장미란은 전혀 생각지도 못하게 권상우의 매니저를 통해 권상우가 직접 쓴 손편지와 명품지갑에 행운의 돈(!)까지 넣은 선물을 받게 된다.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장미란의 마지막 올림픽 출전이었던 2012년 런던올림픽이 끝난 후 또다시 명품지갑과 행운의 돈, 손 편지를 보내주었다는 권상우. 장미란은 무엇보다 그가 직접 쓴 카드에서 응원을 오롯하게 느낄 수 있어 감동적이었다고 전했다.
올림픽 역도 부문에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거머쥔 대한민국 스포츠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장미란은 은퇴 후 용인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후배들을 양성해 왔으며, 지난해 7월 대한민국 제47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으로 임명되었다.
이번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박혜정 선수가 역도 여자 81㎏ 이상급 경기에서 인상 131㎏과 용상 168㎏으로 합계 299㎏을 들어 올려 은메달을 목에 거는 쾌거를 안은 덕분에 ‘역도계의 전설’인 장미란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안산공고 출신인 박혜정은 전국 대회를 휩쓸며 ‘포스트 장미란’, ‘제2의 장미란’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2022년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 +87㎏급서 3관왕에 오른데 이어 지난해 장미란이 활약했던 고양시청에 입단했다.
그해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 등극에 이어 항저우 아시안게임서도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세계적인 선수 반열에 오른 박혜정.
장미란 이후 12년 만에 탄생한 여자 역도 최중량급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장 차관처럼 첫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어 많은 이들의 관심과 응원을 받고 있으며 4년 뒤 LA에선 시상대 꼭대기에 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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