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방영된 SBS 사극 드라마 ‘왕과 나’의 한 장면이다. 이 귀여운 소년은 견습내시로서 안타깝게도 거세를 당하기 직전의 모습을 연기했다.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긴장감과 공포감을 잘 표현해 명품 연기를 펼친 이 아역배우. 당시 9살이었던 이 소년은 정확하게 10년 뒤인 2017년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멤버로 활약하게 되는 박지훈이다.
어린 시절부터 아역배우로 활동했던 박지훈은 여러 뮤지컬과 ‘주몽’, ‘일지매’, 등의 드라마에서 아역으로 출연한 바 있으며, 2017년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 2’에 출연해 “내 마음속에 저장”이라는 최고의 유행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당시 최종 2위를 차지하며 ‘워너원’의 멤버로 합류한 그는 2019년 첫 솔로 앨범을 발매한 뒤 가수와 배우로서 활동을 병행하며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연애혁명’, ‘멀리서 보면 푸른 봄’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아역배우 출신답게 훌륭한 연기를 펼쳤다.
2년 전인 2022년에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영웅 Class 1’에서 상위 1% 모범생이었지만 친구들과 함께 수많은 폭력에 맞서 나가는 주인공 연시은 역할을 맡았는데, 기존의 귀여운 꽃미남 이미지를 탈피한 액션과 눈빛 연기로 극찬을 받았다.
박지훈이 아니라 진짜 ‘연시은’을 본 것 같다.
해당작으로 ‘제2회 청룡시리즈 어워즈’, ‘제14회 코리아드라마어워즈’ 남자신인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입증받는가 하면, 올 초 방영된 ‘환상연가’에서는 1인 2역을 펼쳐 또 한 번 호평을 받은 박지훈.
데뷔 초 함께했던 마루기획을 떠나 최근 새로운 소속사인 YY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체결하고 새로운 행보를 시작한다는 소식이다. 박지훈은 새로움이 주는 기대감이 매우 크며, 앞으로의 새로운 활동에 많이 기대해 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가수와 배우 두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박지훈은 스크린 데뷔작인 ‘세상 참 예쁜 오드리’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에는 ‘약한영웅 Class 2’을 통해 다시 한번 그의 인생캐인 연시은 역할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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