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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종혁이 지난 7월 31일 생일을 맞이해 아내에게 ‘1천만 원’의 용돈을 받은 것을 인증했는데, 부러움과 질투가 아닌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너무 많이 줘서 놀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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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받은 용돈의 액수는 실제 1천만 원이 아니라 총 ‘1만 1천 원’이었던 것. 그의 아내는 1만 원 권 한 장 위에 1천 원 권을 곱게 접은 ‘천만 원’을 예쁜 봉투에 담아 정성스럽게 선물했다. 하지만 해당 방법을 알려준 당사자인 그는 아내를 탓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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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중반부터 대학로를 기반으로 하는 연극배우로 활동한 이종혁. 지금도 잘생겼지만 20대 때는 아이돌 뺨치는 외모로 ‘대학로 프린스’라는 별명과 함께 수많은 여성팬들을 몰고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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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역시 그의 팬이었는데, 팬카페 정모를 통해 처음 만난 아내에게 첫눈에 반하고 만 이종혁은 아내가 교제 중이던 남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고백해 사랑을 쟁취하게 되었고, 결혼까지 성공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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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연극배우라는 삶. 결혼 후 한 달이 넘도록 돈을 벌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자 이종혁은 아내에게 “돈을 못 벌면 연기 그만두고 회사 다니겠다”라고 선언했는데, 아내는 그가 꿈을 포기하지 않게 용기를 북돋아주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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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라는 말은 이 부부에게 참 어울리는 말이 아닐까 싶다. 결혼 1년 만인 2003년 장남 탁수를 품에 안은 두 사람, 이종혁은 이듬해인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시작으로 오랜 무명 생활을 끝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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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07년에는 차남인 준수가 태어났는데 많이들 아시다시피 준수는 만 6세이던 2013년 아빠인 이종혁과 함께 MBC ‘아빠! 어디가?’를 통해 온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하는가 하면, 이종혁의 쿨하고 긍정적인 교육관 역시 크게 주목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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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든든한 응원 덕분에 꿈을 포기하지 않고 오랜 기간 배우로 활동을 이어올 수 있었던 이종혁. 엄마와 아빠를 닮아 훈훈하게 자란 두 아들 역시 아빠의 길을 따라 배우의 길을 걷기 위해 수련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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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생일에는 부디 ‘오천만 원’ 받으실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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