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돌연 해체를 발표해 많은 팬들에게 충격을 안긴 걸그룹 ‘투애니원(2NE1)’. 공식적으로 YG엔터테인먼트는 멤버들과의 오랜 논의 끝에 해체를 결정했다고 밝혔지만, 정작 멤버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점이 드러난 바 있다.
리더였던 씨엘은 해체 사실을 미디어를 통해 알게 되었다고 밝혔으며, 막내인 공민지도 같은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씨엘은 추수감사절에 지인들과 식사 중 해체 기사를 접하고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고.
박봄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씨엘의 발언을 확인하며 동의하는 반응을 보였는데, 가장 오랜 기간 YG에 몸담았던 산다라 박은 지난해 유튜브 채널 ‘원더케이’에서 투애니원의 해체과정과 재결합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투애니원은 지난 2014년 2월 발매한 정규앨범 ‘크러시’가 마지막 앨범이었다. 이때가 마지막이 될 거라 생각하지 않았지만 다만 ‘그리워해요’를 녹음하며 ‘이게 마지막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고백한 산다라박.
앞서 ‘폴링 인 러브’와 ‘두 유 러브 미’로 먼저 싱글을 냈는데 기존에는 매번 1위를 하던 것과 달리 10위를 차지해 속상한 와중 회사에서 “이건 망했다, 이제 접자’라고 했다고.
농담이었는지 아쉬워서 한 말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이야기를 한 뒤 ‘그리워해요’를 녹음했는데 이별의 내용을 담고 있는 가사인지라, 녹음을 마친 후 박봄과 함께 펑펑 울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리워해요’가 다시 1위를 한 덕분에 마지막이 아닐 것이라고 기대를 품었지만, 슬픈 예감은 틀린 법이 없듯이 해당 앨범은 씨엘, 박봄, 산다라박, 공민지가 함께한 투애니원의 마지막 앨범이 되었고 2년 후 공식해체를 선언한다.
팀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던 산다라박은 이후 방송에서 투애니원이라는 이름만 나와도 녹화가 중단될 정도로 울었을 정도였으나 시간이 지나고 나니 웃으며 자연스럽게 얘기할 수 있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리고 2년 전인 2022년 투애니원 멤버들은 미국의 최대 뮤직 페스티벌로 손꼽히는 코첼라 무대에 완전체로 올라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씨엘의 무대 막바지에 전원이 올라 그야말로 극비리에 준비한 무대를 선보이며 오랜 팬들의 눈시욹을 붉히게 만들었다.
그렇게 또다시 시간이 흘러 올해로 데뷔 15주년을 맞이한 투애니원이 그야말로 뜻깊은 소식을 전했다. 바로 데뷔부터 최전성기를 함께한 YG엔터와 손을 잡고 15주년을 기념하는 월드투어를 나설 것이라는 것.
지난 22일 자정 YG 측은 “투애니원과 함께 성장한 이들을 위한” 헌정이자 투애니원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출발점이 되도록 “모든 스태프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하며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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