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가슴 저릿한 첫사랑의 추억을 안고 살게 마련인데요. 배우 박소담 역시 가슴 아픈 첫사랑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박소담이 중학교 2학년이던 시절입니다. 이름도 모르지만 교복 입은 모습이 너무 멋진 친구를 좋아했다는 그녀에게 어느 날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왔다고 합니다. 바로 그 ‘교복’ 친구였는데요.
그렇게 인연이 닿아 꿈에 그리던 첫 데이트를 하게 되었는데 그만! 손도 한 번 못 잡았는데 헤어지자는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그 친구가 ‘외고’를 가야 해서였다고요. 하지만 결국 외고 진학에 실패한 그 친구.
박소담은 그렇게 차이고 난 뒤로도 2년 동안 세 번의 고백을 더 했지만 이뤄지지 못했고, 매일같이 거미의 ‘그대 돌아오면’을 들으면서 울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추억이 되었지만 그때는 그 친구가 없으면 앞으로 사랑은 없다고 생각했다고요.
그런 가슴 아픈 추억을 뒤로하고 배우가 된 박소담. 2016년 영화 ‘검은 사제들’을 통해서 신인상도 아니고 ‘여우조연상’을 바로 수상하는 기록을 세우며 충무로의 떠오르는 스타가 됩니다.
영화와 드라마, 연극을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던 중 2019년 영화 ‘기생충’에서 송강호의 딸 제시카 아니, 김기정 역할을 맡아 ‘제시카 징글’을 세계적으로 히트시키기도 했지요.
이렇듯 출연작마다 각기 다른 매력과 연기를 선보이는 박소담, 2021년 갑상샘 유두암 진단을 받았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해 많은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습니다. 수술 후 목소리를 되찾는데 8개월이 걸렸다고요.
무사히 건강을 회복하고 지난겨울 ‘이재, 곧 죽습니다’로 복귀해 또 한 번 멋진 연기를 펼친 박소담. 지난 5월부터는 이정은, 공효진, 이연 등의 배우들과 함께하는 영화 ‘경주 기행’의 촬영 중에 있습니다.
막내딸을 잃은 엄마가 가해자가 석방됐다는 소식을 듣자 복수를 하기 위해 자신의 세 딸과 함께 그가 사는 경주로 떠나는 복수 로드 무비라고 하는데요. 쟁쟁한 배우들의 캐스팅 소식만으로도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기대작입니다.
특히나 박소담은 ‘기생충’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이정은과 이번에는 모녀 연기를 펼치게 되었는데요. 닮은 듯 각기 다른 개성을 자랑하는 네 모녀의 이야기는 내년 전국의 극장에서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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