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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조정치와 정인 부부가 선보인 독특한 결혼식이 다시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은 2013년 11월, 전통적인 결혼식장 대신 지리산을 선택해 특별한 결혼식을 올렸다. 자연이 버진로드가 되고, 지리산 정상이 예식장이 된 이들의 로맨틱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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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은 한 방송에서 “결혼을 생각하면 머리가 아팠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싶지 않았는데 친정엄마가 ‘산이라도 가든가’라고 조언해줬다”고 밝혔다. 이 한마디가 지리산 결혼식의 시작이었다. 정인은 “지리산 종주를 하면서 결혼의 축소판을 경험해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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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함께 지리산 천왕봉까지 등반했다. 힘든 등산 과정은 마치 결혼 생활의 축소판과도 같았다. 조정치는 당시 트위터를 통해 “무릎 연골이 갈리는 고통을 견디며 정상에 선 부부…”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정인 역시 입술이 닿을 듯 말듯 한 사진을 올리며 “기울어져서 곧 닿는다”라는 글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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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은 이 특별한 결혼식을 위해 독특한 준비를 했다. “커튼을 뜯어 면사포를 만들어가고 화장을 할 수 없으니 선글라스도 준비했다”고 회상했다. 이러한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그들의 결혼식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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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지리산 정상에서 일출을 보며 새로운 인생의 시작을 알렸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둘만의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낸 것이다. 공개된 사진에는 지리산의 웅장한 풍경을 배경으로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며 사랑스러운 눈빛을 교환하는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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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특별한 결혼식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네티즌들은 “사진이 예술이네”, “잘 어울려”, “행복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전통적인 결혼식 대신 자연 속에서 진정한 의미의 결합을 추구한 두 사람의 선택이 로맨틱하고 의미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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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조정치와 정인 부부는 1남 1녀를 둔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 2017년 3월에 첫 딸을, 2019년에는 둘째 아들을 얻었다. 최근 정인은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남편 조정치가 편곡한 ‘이별택시’를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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