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후반 보이그룹 ‘팬클럽’으로 데뷔한 데 이어 2000년대 초반 솔로가수로 다시 활동을 시작한 비.
그룹 활동 시절 소년미 가득한 막내였던 그는 전에 볼 수 없었던 남성미 가득한 탄탄한 피지컬과 실력으로 숱한 화제를 일으켰으며, 가수뿐만 아니라 정지훈이라는 본명으로 배우로도 활동하며 톱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국내에서의 활동뿐만 아니라 ‘스피드 레이서’, ‘닌자 어쌔신’ 두 편의 할리우드 영화(워쇼스키 자매 작품)에 출연하며 ‘월드스타’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그. 안타깝게도 영화 흥행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
술 한잔 마셨습니다… 영화가 잘 안돼도 좋습니다.
하지만 엄복동 하나만 기억해 주세요.
2019년에는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던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이 개봉했는데 흥행 성적은 그야말로 처참한 수준이었고, 안타까운 마음에 그가 SNS에 올린 글은 또 다른 의미로 화제가 되며 ‘1 UBD는 172,212명’이라는 새로운 단위를 만들어내게 이른다.
172,212명은 ‘자천차왕 엄복동’의 총 관객수.
비록 영화는 망했지만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시언과 찐친이 된 그. 두 사람은 동갑내기인 데다가 개구진 성격이 닮았는데, 비는 친구인 이시언에게 종종 “2천만 원만 빌려줘”라며 조른다고.
비는 과거 자신의 유튜브 채널 ‘시즌 비시즌’에서 이시언에게 전화를 걸어 다짜고짜 2천만 원을 빌려달라고 요청한다. “빨리 쓰고 바로 줄게”라고 덧붙였지만,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은 우리의 이시언.
2천만 원이 필요하면 시계를 팔면 될 일이고, 방송을 통해 돈 빌려달라고 한 것이 무려 3번이 넘는다고 폭로하며 프로 방송쟁이의 면모를 보인 이시언. 급하게 전화를 마무리하려는 비에게 마지막으로 일침을 가한다.
방송 좀 열심히 하고
했던 거 또 계속하고 그러지 마.
비록 웃음 때문에 찐친에게 차가운 비판을 받았지만 연예계를 대표하는 성실, 근면, 노력파인 것으로 유명한 비. 현재 디즈니+ 시리즈 ‘화인가 스캔들’에서 청와대 경호원 출신의 보디가드 서도윤 역할을 맡아 또 한 번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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