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긴 외모와 노래 실력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장민호. ‘미스터 트롯’을 통해 뒤늦 주목받았지만 사실 1990년대 후반 H.O.T., 젝스키스 등과 함께 활동했던 1세대 아이돌 그룹 유비스의 멤버였다는 사실.
당시 그는 장호근이라는 본명으로 활동했으며 1집 타이틀곡인 ‘별의 전설’ 역시 꽤나 인기를 끌었다. 1집의 인기에 힘입어 2집을 발매한 유비스는 이후 소리소문 없이 사라져 버리고 말았는데, 이는 소속사에서 멤버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었기 때문이라고.
폭언과 폭행뿐만 아니라 감금까지 당해야 했던 멤버들은 결굴 뿔뿔이 흩어졌고, 장민호 역시 생계를 외해 가수활동을 접고 수영 강사로 활동했는데, 당시 회원들에게 항의를 받고 두 달 만에 수업 시간을 바꿔야만 했다고 한다.
왜 오후반에만 잘생긴 선생님이 있나요?
다름 아니라 장민호는 오후에 퇴근한 수강생들과 수업하는 저녁반 강사였는데, 오전반 수업을 듣는 어머님 회원들이 왜 “왜 오후반에만 잘생긴 선생님이 있느냐?”라고 수영장 측에 항의했던 것.
오전에 오는 어머님 회원들은 주로 연 회원권을 끊고 수강하는 VIP들이었던 지라 수영장 측은 결국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저녁반 담당이었던 장민호를 두 달 만에 오전반 강사로 교체했다고 한다.
수영강사로 일하면서 어머님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깨닫고 친화력이 상승할 수 있었다는 장민호. 사실 수영강사로 근무하는 동안에도 주변에서 ‘다시 한번 해보자’는 권유가 끊이질 않아 2004년 발라드 듀오 ‘바람’으로 데뷔했으나 별 반향을 얻지 못했다.
그러다 2집 앨범을 준비하던 중 군에 입대하게 되었는데, 제대 후 ‘이제는 정말 가수라는 꿈은 포기해야겠구나’라고 생각할 무렵 전 소속사 대표의 제안으로 트로트 가수로 데뷔하며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2020년 ‘내일은 미스트롯’을 통해 데뷔 20년 만에 전 국민의 사랑을 받는 가수로 거듭난 장민호는 스스로를 ‘칠전팔기의 아이콘’이라 소개하며 대중에게 위로와 희망을 선사하는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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