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준익 감독의 영화 ‘동주’에서 일본인 쿠미 역할을 맡아 완벽한 일본어 연기로 관객들에게 인상을 남긴 최희서.
이후 이준익 감독과 한 번 더 호흡을 맞맞춘 ‘박열’에서는 또 한 번의 일본인 캐릭터이자 주인공 가네코 후미코 역할을 맡아 청룡영화상, 대종상, 디렉터스컷 어워즈 등에서 신인여우상을 휩쓸었다.
연세대학교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한 그녀는 대학 시절 연극 동아리로 처음 활동을 시작해 여러 연극 무대와 드라마, 영화 등의 작품으로 꾸준히 관객들을 만나왔다.
특히 손석구와는 무명이던 시절 ‘사랑이 불탄다’로 소극장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는데, 지난해에 대극장 연극인 ‘나무 위의 군대’로 10년 만에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춰 큰 화제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LG아트센터(주최사) 측에서는 배우들의 연습실 스케치를 공개했는데, 주연을 맡은 손석구는 최희서가 매일같이 전철을 타고 출근한다며 지하철역까지 마중을 나가는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대개의 연예인들이 매니저들의 차량을 타고 이동하는 것과는 달리 매일같이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최희서. 청룡영화상까지 수상한 배우가 대중교통으로 출근한다는 사실은 꽤나 생경한 모습이었다.
현재 소속사 없이 혼자서 활동 중인 최희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또 한 번 LG아트센터에서 주관하는 연극 ‘벚꽃동산’을 통해 전도연, 박해수, 남윤호 등의 쟁쟁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벚꽃동산’은 러시아의 대문호인 안톤 체프의 유작으로, 원작은 몰락한 여성 지주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인데 이를 배우이자 연출가인 사이먼 스톤이 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각색/연출한 작품으로 오는 7월 7일까지 LG아트센터 무대에서 진행된다.
9호선을 타시는 분들이라면 어쩌면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최희서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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