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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데뷔 35년 만에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팬들과 쌍방향 소통을 시작해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고현정. 셀카를 정말 싫어한다면서도 팬들을 위해 진짜 귀한 셀카도 종종 공개해주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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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넷플릭스 ‘마스크걸’을 통해 다시 한번 최고의 배우임을 입증한 이후 차기작으로 ENA ‘별이 빛나는 밤’의 출연을 확정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쫓겨난 연예기획사 대표 강수현 역할을 맡아 연습생 역할의 려운과 호흡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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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새 작품을 준비 중인 모습을 공개한 고현정. 스타일리스트와 깊은 논의를 하던 그는 이번 작품에서 강수현이라는 인물이 입는 옷의 가격이 되도록이면 50만 원을 넘지 않도록 하려고 한다며 의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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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 아니라 연기자가 작품 속에서 어떤 옷을 입었을 때 그 의상의 가격이 얼마인지 알려질 수 있는데, 극의 분위기와 맞지 않게 몇백만 원짜리 옷을 입고 나오는 것은 시청자의 몰입을 방해할 수 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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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유명 여배우들이 작품 속에서 선보인 패션은 늘 화제를 일으키며 완판 행렬을 일으키곤 하는데, 고현정 역시 2021년 주연을 맡은 JTBC ‘너를 닮은 사람’에서 명품 중의 명품으로 유명한 에르메스 켈리백을 들고 등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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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고현정이 맡은 역할은 성공한 화가이자 에세이 작가이며, 대형병원과 학교법인 일가의 며느리 정희주 역할. 그런 막강한 부와 명성을 가진 그녀가 에르메스 켈리백을 들고 있는 모습을 이상할 것이 하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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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6회 분에서 그는 자신의 분노를 이기지 못하고 붉은색 에르메스 켈리백을 수차례 바닥에 내려치며 분개하는 연기를 선보이는데, 놀랍게도 해당 백은 협찬도 아니고, 가품 소품도 아닌 실제로 고현정이 소지하고 있는 제품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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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은 당시 가방에 대해서 고민하던 차에 고현정이 직접 “집에 백 있는데 한 번에 할게요”라고 제안했으며, 그냥 하는 말인 줄만 알았는데 정말 자신의 가방을 들고 와서 사정없이 내팽개쳤다고 비하인드를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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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방영분을 보면 가방의 부품이 떨어질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해 패대기치는 고현정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해당 제품의 가격은 무려 1,500만 원으로 이를 모니터 하던 스태프들은 가방이 한 번씩 내려칠 때마다 똑같이 움찔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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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협찬이 안 되면 그냥 사버릴 정도로 시원시원한 성격이라는 그. 작품을 위해 소품이 아닌 자신의 고가 가방마저도 스스럼없이 활용하는 모습을 보자니 프로 중의 프로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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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에서도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를 시청자들에게 납득시키기 위해 사소한 것 하나까지 신경 쓰며 작품을 준비하고 있는 고현정. 그의 차기작인 ‘별이 빛나는 밤’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 하나가 더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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