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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선발대회는 한동안 스타가 되는 거의 유일한 등용문이었다. 실제로 염정아, 김성령, 이하늬, 이보영 등의 명배우들이 모두 미스코리아를 통해 연예계에 입문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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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대표되는 배우가 바로 ‘고현정’이었다. 고현정은 1989년 미스코리아 ‘선’에 뽑혔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고현정은 예선전에서부터 남다른 미모로 주목받았었다. 그런데 잠깐, 이런 고현정이 왜 1등인 ‘진’이 되지 못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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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을 포함해 100여 명의 미스코리아를 배출한 미용실 원장 하종순 님이 MBN 예능 ‘가보자 GO’에 출연해 당시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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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당시엔 미성년자가 ‘진’이 될 수 없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었는데, 고현정이 처음 하종순 원장을 만났을 때가 딱 고등학생의 신분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하종순 원장은 1년만 기다렸다 나가면 반드시 1등을 하게 될 테니 1년만 참으라고 말렸다고. 그러나 고현정의 고집을 꺽지 못 했고 결국 2등인 ‘선’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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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진’이 오현경이었으니 어느 정도 납득이 가기도 하지만, 만약 성인의 나이가 된 고현정이 도전했었다면 결과는 모를 일이었다.
고현정은 최근 SNS를 개설하고 팬들과 소통을 시작했다. 그동안 본의 아니게 신비주의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여러모로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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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넷플릭스 최고의 화제작 중 하나였던 ‘마스크걸’에서 여전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던 고현정은 최근 보그의 표지를 장식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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