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김소현과 손준호 부부는 2009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에서 크리스틴과 라울 역할을 맡으며 인연을 맺은 것을 계기로 8살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부부가 됩니다.
두 사람은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잉꼬부부로 결혼 후에도 ‘명성황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엘리자벳’, ‘마리 앙투아네트’ 등 수많은 작품에 함께 출연하며 남다른 케미를 자랑해 왔는데요.
손준호는 아내가 눈 앞에서 다른 상대 배우들과 키스신을 연기해도 전혀 개의치 않을 뿐만 아니라, 아내의 키스신을 뚫어져라 쳐다봐 동료배우이자 절친인 김준수를 당혹스럽게 만든 적이 있다고 합니다.
2022년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 함께 출연했던 두 사람. 김소현은 손준호가 자신의 키스신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고, 손준호는 곧이어 놀라운 발언으로 두 사람을 당혹시킵니다.
맞다 너(김준수)랑 키스신하는 것도 봤는데 뭐 어떻냐?
김준수는 이에 ‘엘리자벳’에서 김소현과 호흡을 맞추던 당시를 회상하며, 무대에서 김소현과 키스하려고 감정을 잡고 있는데 무대 구석에서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손준호를 보고 식은땀이 났다고 밝혔는데요.
김소현의 타박에 손준호는 ‘그냥 어떻게 하는지 궁금해서’ 구경했다며 너스레를 떨었고, 김소현 역시 작품 속 손준호가 현실에서처럼 남편 역할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연기에 도움을 준 것’이라고 능청을 떨어 또 한 번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사실 손준호가 처음부터 아내의 키스신에 쿨했던 것은 아닙니다. 2015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던 손준호는 아내와의 키스신 후 상대 남자배우의 입술이 붉어졌으며, 배우의 입술을 닦아주는 아내의 모습에 기분이 이상했다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는데요.
아무래도 배우라는 직업 특성상 연기라는 본분을 다한 것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 것 같습니다.
한때는 키스신까지 지켜보던 사이였던 세 사람, 이제는 그야말로 둘 도 없는 절친이자 동료가 되었는데요.
2021년 김소현은 김준수가 설립한 소속사인 팜트리 아일랜드와 전속계약을 체결했으며, 손준호 역시 지난해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그 우정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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