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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이라는 표현이 이렇게 잘 어울리는 배우가 싶을 정도로 깊고 잘생긴 마스크를 자랑하는 배우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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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 중반까지는 주로 주말 드라마에서 잘생긴 실장님 역할을 맡으며 ‘주말 드라마의 황태자’로 불리기도 했는데, 2019년 TV조선 ‘바벨’에 이어 이듬해인 tvN ‘악의꽃’에서 연이어 악역을 연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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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작품을 통해 잘생기고 젠틀한 캐릭터를 벗어나 완벽한 연기 변신을 성공한 그. 넷플릭스 ‘종이의 집’을 위해서는 엄청난 근육질 몸매로 변신하더니, 지난해 ‘발레리나’에서 또 한 번 악역인 ‘최프로’를 연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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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프로는 가학적인 성적 취향을 가진 데다가 불법 영상을 제작, 여성들을 협박하고 착취하며 노예로 부리는 범죄조직의 일원이자 악역인데 어찌나 악독한 캐릭터인지 소속사에서도 출연을 만류할 정도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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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행동을 많이 해서 외모라도 용서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하지만 기꺼에 작품에 출연하기로 결심한 그는 ‘너무 나쁜놈이어서 누가 복수해줬으면 좋겠지만, 또 너무 멋있어서 내적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악역’을 연기하고 싶어 특별히 몸 관리까지 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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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악역 연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 겨울 TVING ‘이재, 곧 죽습니다’에서는 기존 주말 드라마에서처럼 젠틀한 이미지의 재벌 2세인 줄 알았으나 추악한 내면을 숨긴 사이코패스 박태우를 연기했다.
10년 전 배우 김지훈에게서는 상상할 수 없던 이미지
김지훈은 한 인터뷰를 통해 악역을 연이어한 것은 의도한 건 아니지만, 선택받는 입장에서는 더 많은 선택지를 갖게 됐다고 여기고 있으며, 매력적인 인물만 만들 수 있다는 확신만 있다면 악역을 계속하는 것도 “못할 일은 아닌 것 같다”라며 웃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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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김지훈이 최근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김태희와 박해수가 출연한다고 알려져 화제를 일으킨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새 시리즈 ‘버터플라이’의 캐스팅을 확정하며 할리우드로 본격 진출하게 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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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공부 삼매경에 빠진 모습을 공개하며 “배우라는 직업은 정말 끊임없이 배워야 해서 배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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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할리우드 진출작에서도 탁월하고 매력적인 연기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 스타로 당당히 자리매김할 것을 기대와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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