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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스타에 믿고보는 배우로 성장 중인 홍경
지난해 김은희 작가의 SBS 드라마 ‘악귀’에서 경찰대 수석 출신의 경위 이홍새를 연기하며 오정세, 김태리 등의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배우 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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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쩐지 지켜주고 싶은 여리여리한 매력을 가진 그는 2020년 개봉한 영화 ‘결백’에서 신혜선의 동생이자 자폐성 장애를 앓고 있는 정숙 역할을 맡아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신인 연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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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처음 신인상을 받게 되는 영광을 안은 그는 이름이 호명된 이후 작품에 함께한 신혜선을 비롯한 배종옥, 허준호 등의 대선배들에게 90도로 깍듯하게 인사하고 무대에 오르더니 자신을 소개하며 객석을 향해 다시 한 번 90도로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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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긴장한 기색이 역력한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감독을 비롯한 여러 스태프들과 소속사 식구들을 일일이 언급하던 중 스태프의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울먹이는 순수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스타일리스트 실장님 이름이 기억이 안 나요.
송중기 선배님이랑 같은 실장님인데…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으며 천천히 수상소감을 밝히던 중 그는 또 한 번 ‘스타일리스트 실장님 이름이 기억이 안 난다’면서라더니 반려견 세 마리의 이름을 또박또박 언급해 또 한 번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작품 속에서 사회적 약자를 연기하며 자신이 몰랐던 것들을 발견하고, 이해할 수 있었다는 앞으로도 이런 마음을 갖고 겸손하게 연기해 나갈 것이라며 밝히며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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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홍경은 ‘D.P.’에서 ‘조석봉’에게 가혹행위를 일삼는 상사 류이강 역할을, ‘약한영웅 Class 1’ 여러 폭력의 희생자이자 동시에 가해자기이도 한 오범석 역할을 맡아 유약하고 혼란스러운 10대 학생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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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와 대중의 주목을 한 몫에 받는 라이징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홍경이 곧 영화 ‘댓글부대’를 통해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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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온라인 여론 조작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는 ‘댓글부대’는 제보를 통해 ‘댓글부대’의 존재를 알게 된 기자 임상진이 그들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거대한 실체와 마주치며 벌어지는 범죄 드라마로. 장강명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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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경은 온라인 여론 조작의 위력을 체감하고 점점 더 빠져드는 ‘팀 알렙’의 멤버 팹택 역할을 맡았으며, 그와 함께 댓글부대로 활동하는 찡뻤킹 역할에는 김성철이, 찻탓캇 역할에는 김동휘 등의 라이징 스타들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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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믿고 보는 대세 배우가 된 손석구가 대기업의 횡포를 고발하는 기사가 오보로 몰려 정직당하고, 복직을 노리며 ‘댓글부대’의 실체에 다가가는 기자 임상진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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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인 장강명 작가는 기자 출신으로 현실감 있는 문체와 사회적 문제를 소재로 한 작품을 써내는 것으로 유명하며, 이를 통해 영화는 단순한 범죄 스릴러를 넘어 현대 사회의 여론 조작 문제를 깊이 있게 탐구, 현실감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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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부대’는 원작의 흐름을 따르면서도 사회의 어두운 면을 파헤치는 데 중점을 두면서도 세련된 연출과 속도감 있는 스토리 전개, 배우들의 호연으로 시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영화 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영화는 3월 27일 극장에서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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