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시크릿 쇼 런웨이
한국인 최초 모델로 선 서울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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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 채널을 돌리다 화려한 속옷을 입은 여성들이 런웨이를 걷는 모습을 본 적은 한 번쯤은 있을 것. 특히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SEXY BACK’을 부르는 2006년도 런웨이 무대는 아직도 전설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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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 브랜드가 그 유명한 ‘빅토리아 시크릿’. 톱모델들의 꿈의 무대지만 동양인 불모지라고 불러도 이상할 것이 없는 ‘빅토리아 시크릿’에 2020년 한국인 최초로 모델이 된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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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모델 출신의 황현주가 바로 그 주인공. 2013년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시즌 4에서 정호연과 함께 준우승을 차지하며 얼굴을 알린 그는 ‘빅시’ 촬영이 확정되기 전까지 4번이 넘는 미팅과 카메라 테스트를 계속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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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작업해보자는 말은 없고 계속 촬영만 하기에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아닌가 싶었던 차에 촬영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전해듣자 환호성이 절로 나왔다는 황현주. 그의 학력 또한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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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발레리나가 되고 싶었던 그는 서울예고 무용과에 진학했지만, 신체적 한계에 부딪혀 꿈을 접고 공부에 매진해 서울대 체육교육과에 입학했다. 말 그대로 공부한만큼 성적이 나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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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급하게 바꾼 진로는 적성에 맞지 않았고 방황하던 중 슈퍼모델 선발대회 광고를 발견하게 된다. 평소 모델 한 번 해보라는 제의를 많이 받았던 그녀는 모델 학원에 등록, 단기간에 배워 입상해 모델의 길을 걷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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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진출해 영어를 익히는데도 범생이 같은 성격이 도움이 되었다는 황현주는 지난 해 하반기 위에화 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체결하고 연극 ‘리어왕’에 참여하는 등 본격적인 한국 활동을 준비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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