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사랑한다’로 수많은
드라마 폐인 양성한 배우 임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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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잡지 모델을 시작으로 2001년 KBS 드라마 ‘학교 4’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배우 임수정. 2003년 영화 ‘장화, 홍련’에서 보여준 연기력으로 청룡영화상을 비롯한 다수의 시상식 신인상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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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듬해 KBS 전설의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에서 ‘송은채’ 역으로 첫 주연을 맡은 임수정. 당시 KBS에서는 배우로서 인지도가 낮은 그의 캐스팅을 매우 반대했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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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제작사의 걱정과는 달리 드라마는 말 그대로 대박을 치게 되었고, 최고 시청률 29.2%를 차지하며 수많은 ‘미사 폐인’들을 양성해냈다. 그리고 임수정이 극 중에서 선보인 무지개빛 니트와 어그부츠 또한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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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니트는 2004년 당시 124억 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매출을 달성했고, 겨울마다 많은 여성들의 발을 포근하게 감싸주는 어그부츠의 유행 또한 임수정이 원조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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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0년이 훌쩍 넘는 긴 기간동안 드라마가 아닌 영화에서 주로 활약해 온 임수정. ‘각설탕, 전우치, 김종욱 찾기’에 이어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청룡영화상 첫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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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7년 ‘시카고 타자기’로 13년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임수정. 2019년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 이어 2021년 ‘멜랑꼴리아’ 두 편의 드라마에 더 출연했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2년 단위이자 tvN 드라마라는 공통점이 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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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40대 중반의 나이에 들어섰음에도 22년 전 ‘미안하다 사랑한다’ 때와 미모 차이가 없어 보일 정도로 연예계를 대표하는 동안 미모 종결자 임수정. 쉬지 않고 배우로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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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과 함께 호흡을 맞춘 로맨틱 코미디 작품 ‘싱글 인 서울’과 송강호, 오정세, 전여빈 등의 배우들과 함께한 블랙코미디 작품인 ‘거미집’의 촬영을 마치고 개봉을 앞두고 있는 임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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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유신 시절을 배경으로 한 ‘거미집’에선 베테랑 여배우 ‘이민자’ 역을 맡았는데, 이는 ‘장화, 홍련’ 이후 김지운 감독과 무려 19년만에 함께하는 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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