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를 배경으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화려한 패션으로 역대 가장 비싼 의상비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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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패션 매거진 ‘런웨이’에 입사하게 된 앤드리아(앤 해서웨이). 패션 지식에 대해서는 1도 모르지만 자신의 꿈인 저널리스트가 되기 위해 딱 1년만 참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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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악마같은 보스 편집장 미란다(메릴 스트립)의 시중 들기에 바쁜 그. 24시간 울려대는 핸드폰 벨소리에 야근은 기본, 결국 남자친구의 생일도 챙기지 못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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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수작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편집장 미란다는 실제로 보그의 편집장이자 영국에서 기사 작위까지 받은 패션계 거물 안나 윈투어를 모티브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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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자신을 모델로 한 주인공이 ‘악마’처럼 그려지자 안나 윈투어는 원작의 소설과 영화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으며 “작품에 출연하는 모든 디자이너, 모델들은 각오하라”는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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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사실상 영화에서 전면적으로 얼굴이 나오는 디자이너는 ‘발렌티노’의 창시자인 발렌티노 가라바니가 유일하다고 한다. 실제로 가바라니는 메릴 스트립의 광팬이라 출연을 자처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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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막상 영화가 개봉하자 무척이나 좋아했다는 안나 윈투어. 시사회에 직접 프라다 제품을 입고 참석하는 위트를 보이기도 했는데, 실제로 패션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보니 작품 속에 어마어마한 브랜드의 의상들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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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는 물론이고 샤넬, 에르메스, 톰 포드, 베르사체, 지방시 등. 전 세계 내로라하는 패션 브랜드의 의상이 대거 등장하는데 의상 제작비만 무려 100만 달러로, 이는 영화 역사상 최고의 의상비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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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영화 속에서 주인공 앤드리아를 연기한 앤 해서웨이. 패션이라곤 아무 것도 모르던 앤드리아가 점차 변하는 모습은 이 작품의 가장 큰 볼거리로 손꼽힌다. 물론 앤 해서웨이의 넘사벽 미모도 한 몫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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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해서웨이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개봉 16년을 맞이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의상으로 극 중 제임스 홀트가 연 파티에 입고 간 의상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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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까지 오는 길이의 벨벳 샤넬 코트와 미니스커트, 스타킹에 예쁘게 주름을 넣은 부츠까지 모든 것이 완벽했다고. 하지만 재밌는 것은 해당 옷이 샘플이었던 건지 옷 안에서 여러 개의 핀이 발견됐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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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로렌 와이스 버거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는 화려한 볼거리는 물론 메릴 스트립의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와 앤 해서웨이의 사랑스러움이 대조되는 연기로 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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