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가난해서 결혼반지 대신 치실로 결혼을 약속한 배우부부가 있다.

바로 최근 ‘폭싹 속았수다’에서 교수로 반가운 얼굴을 비춘 김국희와 그녀의 남편 류경환의 이야기다.
다이아보다 값진 치실 반지

연극배우로 시작해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는 배우 김국희. 고등학교 시절부터 대학로 무대에서 배우로 꾸준히 활동하며 만난 동료배우 류경환과 2년여의 열애 끝에 2017년 결혼했다.

가난한 연극배우라 그럴듯한 반지 한 쌍 나눠가질 여유가 없었던 두 사람. 남편인 류경환은 치실로 반지를 만들어 프러포즈를 하며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김국희는 결혼과 함께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바로 대학로 무대를 떠나 드라마와 영화 등 미디어 작품에도 출연할 기회를 얻게 된 것.

‘슬기로운 의사생활’,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무빙’ 등의 작품을 통해 대학로에서 다져온 연기력을 미디어에서도 유감없이 발휘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큰 화제가 된 쿠팡플레이 ‘가족계획’에서는 극악무도한 빌런 오길자를 연기하며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너무 극악무도하고 악랄한 인물이었던 탓에 다음에 또 악역 제안이 들어온다면 깊은 고민이 필요할 것이라며 소신을 밝힌 김국희.

송혜교와 전여빈 주연으로 인기를 얻은 영화 ‘검은 수녀들’에서는 수녀 출신의 무당 효원을 연기하며 신비한 무게감을 뽐내기도 했다.

이제는 어엿한 중견배우의 길에 접어든 그녀는 최근 화제작 ‘폭싹 속았수다’에서 금명(아이유)의 교수로 등장, 가족계획에서와 180도 반대되는 따스한 성품으로 또 한 번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연기를 포기하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기도 했다는 그녀의 연기 인생은 치실 반지로 시작된 결혼처럼 현재 가장 특별하게 빛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