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회와 제작발표회를 비롯해 각종 행사의 진행을 도맡아 하며 ‘행사계의 유재석’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방송인 박경림의 결혼식 당시 사진입니다.

당시 그녀의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만 무려 5천 명, 사회는 그와 어릴 적부터 친분이 있었던 박수홍과 유재석이 맡았고, 신부 들러리는 절친인 이수영과 바다, 장나라가 자처했는데요. 축가만 4팀이었다고 하지요.

당시로서는 유래 없이 축의금을 내기 위해 30분 이상의 줄을 서야 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는 박경림이라는 사람의 평소 인품과 마음 씀씀이가 어떤지를 무척 잘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실제로 평소 주변 사람들을 잘 챙기기로 유명한 박경림은 배우 최진혁이 무명이던 시절 큰 도움을 준 적이 있다고 합니다. 과거 최진혁은 가수 연습생으로 시작했으나 사기를 당한 적이 있는데요.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상황에서 박경림의 소속사 대표로부터 길거리 캐스팅이 됩니다. 또다시 사기인 줄 알고 거절하는 최진혁에게 대표는 바로 박경림을 불러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고요.

노래는 나중에 부를 수 있다.
배우로 먼저 데뷔하자.
최진혁을 만난 후 가수보다는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먼저 알아챈 그녀는 배우로 전향할 것을 추천했을 뿐만 아니라, 사기로 찜질방을 전전해야 했던 최진혁을 위해 기꺼이 오피스텔 한 채를 내주었다고 합니다.

박경림의 도움으로 배우로서 발걸음을 내디딘 최진혁. 하지만 7~8년에 달하는 적지 않은 무명 기간을 보내다가 2013년 MBC 드라마 ‘구가의 서’에서 구월령 역할을 맡으며 빛을 보게 됩니다.

이후 여러 작품의 주연 자리를 꿰차게 되는가 하면 ‘라디오스타’에 단독게스트로 출연할 만큼 성장한 최진혁. 박경림은 그런 최진혁의 모습을 보며 절로 눈물이 나왔다고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최진혁 역시 박경림의 따뜻한 마음과 배려를 잊지 않고 있는데요. 이제는 혼자서 박경림의 어머니를 찾아가서 용돈을 드리는가 하면, 그의 어머니 역시 박경림에게 매달 참기름과 반찬 등을 보내주시며 마음을 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박경림의 따뜻한 마음, 그리고 그 마음에 진심으로 화답하는 최진혁의 모습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중한 가치를 일깨워주는 훈훈한 이야기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