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를 통해 ‘한국의 양조위’라는 별명을 얻으며 큰 유명세를 얻은 배우 정성일. 우수에 찬 눈빛과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서부터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으로 단숨에 대중을 사로잡는다.
인생작이자 인생캐릭터를 만난 덕분에 뒤늦게 배우로서 빛을 보게 된 그. 수많은 여성팬들이 그에게 빠졌다가 곧 아쉬움을 토로하게 만들었는데 다름 아니라, 이미 결혼한 유부남인 데다가 아들까지 둔 아빠이기 때문.
그의 러브스토리를 들어보자면 그야말로 한 편의 영화와도 같다. 일찌감치 병역의 의무를 마친 그는 제대 후이던 20대 초반, 친구의 친구였던 지금의 아내를 처음 만나게 된다.
파이프 오르간을 전공한 그의 아내는 알게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게 되었고, 정성일은 우연한 기회에 그녀에게 이메일을 통해 안부를 전하고 연락을 하며 지내던 중 “사귀자”라며 고백한다.
당시 아내는 미국에 있었기 때문에 3년이라는 시간을 이메일과 전화 통화로만 사랑을 속삭여야만 하는 그야말로 ‘사이버 러버’ 그 자체였던 두 사람은 3년 후 아내가 한국으로 돌아오며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한다.
그러나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두 사람은 현실에서 만난 지 3년 만에 다시 결별하게 되었고, 7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다시 만난 뒤 단 3개월 만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도대체 7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길래 다시 만난 지 3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결혼하게 된 걸까? 두 사람이 다시 만나는데 결정적인 계기가 된 것은 바로 정성일의 어머니였다.
그의 아내는 정성일뿐만 아니라 정성일의 어머니와도 연락하고 지내던 사이였다고. 그러던 중 정성일의 어머니가 몸이 편찮아져 수술할 일이 생기자 가족들 몰래 병원에 모셔다 드리게 된다.
정성일의 어머니는 자신이 아프다는 사실을 자식들이 알면 걱정할까 봐 딸과 아들에게 소식을 전하지 않고 몰래 병원에 입원한 것이었는데, 이를 뒤늦게 알게 된 정성일은 병원에서 헤어졌던 아내를 다시 만나며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다.
시간은 흘렀지만 서로에 대한 마음이 변치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두 사람. 다시 한번 빠르게 마음을 확인하고 바로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고, 2017년 사랑의 결실인 아들을 품에 안게 된다.
이렇듯 한 편의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이 된 정성일, 결혼과 함께 연극과 뮤지컬 외에도 영화와 드라마 등의 매체 작품 등을 통해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기 시작한다.
이후 ‘비밀의 숲 2’와 ‘산후조리원’, ‘배드 앤 크레이지’, ‘우리들의 블루스’에 이어 ‘더 글로리’로 큰 사랑을 받은 정성일, 현재는 디즈니+ 시리즈 ‘트리거’에서 사회성 제로인 낙하산 PD 한도 역할을 맡아 대선배인 김혜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정성일은 낙하산 신입 PD로 자발적 아웃사이더가 되어 금쪽이로 전락하는 캐릭터 한도를 연기하며, 기존의 젠틀한 이미지를 벗어나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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