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공개된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에서 미국의 동물학자 겸 유명 TV쇼 MC인 조니 윌콕스(제이크 질렌한 분)가 옥자를 만나기 위해 강원도 산골짜기를 찾아오는 장면이다.
우측에 있는 여성은 옥자를 만나러 온 조니 일행의 통역사인데, 바로 같은 해 개봉해 큰 화제를 일으킨 영화 ‘박열’에서 일본의 아나키스트인 가네코 후미코 역할을 맡아 무려 11개의 신인연기상을 거머쥔 배우 최희서였다.
특히나 ‘박열’에서는 실제 일본인 배우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정도로 탁월한 일본어 실력을 자랑했는데, 최희서가 유창한 외국어 실력을 자랑하는 이유는 아버지의 직장 때문에 어린 시절 일본에서 5년, 미국에서 3년간 거주했었기 때문.
게다가 미국 유학시절 제2외국어로 이탈리아어를 선택한 데다가, 배우가 된 후에는 중국 진출을 염두해 중국어 공부까지 해 무려 5개 국어를 할 수 있는 능력자라는 사실!
이러한 실력과 바탕으로 짧은 출연이었지만 ‘옥자’에서의 통역사 역할에 이어 2021년 일본 영화 ‘당신은 믿지 않겠지만’의 주연을 맡았던 최희서, 당시 연기뿐만 아니라 시나리오 초벌 번역과 현장 통역까지 맡으며 또 한 번 재능을 펼쳤다고 한다.
본업인 배우로서 영화와 드라마, 연극 무대에 오르며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최희서가 최근 미국의 영화 ‘베드포드 파크’로 할리우드로 진출하게 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했다.
해당 작은 가족에 대한 의리와 열정을 향한 끌림 사이에서 갈등하는 한국계 미국인 여성과 부서진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고독한 전 레슬러의 이야기를 그리는 독립영화라고.
해당 보도가 공개되자 최희서는 자신의 SNS에 2019년 5월 일찌감치 오디션을 진행했으며, 6년여 만에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다고 밝히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참고로 해당 작에 같이 출연하는 또 다른 배우는 바로 손석구.
특히나 손석구는 최희서와 연극배우 시절부터 이어진 깊은 인연을 가진 절친한 친구로, 미국 유학파라는 공통점까지 공유하고 있어 두 배우가 할리우드에서 선보일 새로운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베드포드 파크’는 내년 개봉을 목표로 올봄부터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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