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함께 차차차’, ‘쌈바의 여인’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는 트로트 가수 설운도는 1990년 미모의 배우 이수진과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를 두고 있습니다.
지금이야 유명한 수준을 넘어 국민가수 반열에 오른 그이지만 당시에는 히트곡 하나 없는 무명 신인가수에 불과했는데요. 아내에게 잘 보이기 위해 히트곡을 여럿 보유하고 있는 유명 작곡가라는 거짓말로 환심을 샀다고 합니다.
그렇게 허세로 아내를 설득해 연인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그는 첫 데이트 장소로 청평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 첫 데이트는 그야말로 두 사람을 운명으로 이끌게 됩니다. 첫 데이트에 첫눈이 내리는 로맨틱한 경험을 한 두 사람.
단순한 눈이 아니라 폭설이 내린 바람에 차를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청평에 갇힌 채(?) 이수진과 파전에 동동주를 마시던 설운도는 ‘오늘 이 사람을 놓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결혼합시다.
폭설로 내린 첫눈 덕분에 대뜸 프러포즈를 한 설운도.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고 정말 사랑했기 때문에 한 프러포즈였다고요. 두 사람은 이후 호텔 레스토랑에서 와인을 마시며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게 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연인이 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결혼까지 속전속결로 진행하게 되는데요. 사실은 두 번째 데이트에서 덜컥 임신이 되었기 때문이라는… 그렇게 첫눈 덕분에 세상에 태어날 수 있었던 두 사람의 장남 역시 연예인으로 활동 중입니다.
바로 2010년 아이돌 그룹 ‘포커즈’의 멤버로 데뷔한 바 있는 이승현이 두 사람의 장남인데요. 뮤지션 아버지와 배우 출신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훤칠한 마스크와 음악적 감각을 자랑하는 엔터테이너로 성장했습니다.
다만 아버지인 설운도는 아들인 이승현의 연예계 데뷔와 관련해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자신의 길을 따라 가수라는 직업을 택한 아들이 오롯하게 자신의 실력으로만 인정받기 원해서였다고 하지요.
이렇게 공개적으로 혹평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고요.
실제로 데뷔할 당시 이렇다 할 반향을 얻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이승현은 지난해 초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한 데 이어 ‘포커즈’에 다시 합류했으며, 올 6월에는 ‘아들들’이라는 새로운 팀으로 음원을 발매하기도 했습니다.
세간의 시선과 아버지의 쓴소리에도 포기하지 않고 꿈을 이어오고 있는 이승현. 올 초 ‘가요무대’에도 함께 출연하며 부자간의 정을 자랑하며 훈훈함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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