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자가’ 마련의 꿈을 이룬 코미디언 김영철의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올해 50세인 김영철은 1999년 KBS 14기 공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데뷔했습니다.
‘개그콘서트’ 신인 원년 멤버인 김영철은 “엽떼요~ 네네, 알겠습니다” 등 114 안내 전화 상담원을 묘사한 성대모사로 단번에 눈도장을 찍었습니다.
이후 ‘시사터치 코미디파일’에 출연해 “미안합니다~ 몸이 아파서~”라는 풍자성 성대모사를 구사하며 얼굴을 알렸는데요.
당시 김영철은 신협섭, 백재현, 김미화 등 쟁쟁한 베테랑 코미디언에 함께 출연하면서도 전혀 밀리지 않는 존재감을 드러냈죠.
공채 동기인 김준호, 김대희가 코너 조연 혹은 소품 정리를 할 때 김영철은 단독 코너 위주로 활동했으니 그 인기를 알만 합니다.
인기 개그맨으로 승승장구한 김영철은 아이돌 명가로 기세를 떨치던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하며 ‘SM 1호 개그맨’이 되었는데요.
예능 프로그램에 진출하며 활동 영역도 확장했습니다. 하지만, 영어 능력 뽐내기와 과장된 성대모사로 노잼+비호감 이미지를 적립해 대중들의 관심에서 멀어졌죠.
김영철은 “내 꿈은 연예인 데뷔와 청담동에 자가마련이었다”고 밝혔는데요. 10년 전 그 꿈을 다 이루었습니다.
사촌누나 원룸에 얹혀살 정도로 경제적 여유가 없었던 김영철은 더부살이, 전세를 전전하며 지냈는데요.
그러던 중 ‘저축왕’으로 유명세를 떨친 김생민을 만나 재테크 노하우를 전수받게 됩니다.
“강남에 집을 사야 한다”는 조언에 김영철은 2014년 3월 17일 경매로 청담동 현대2차 아파트(29평)를 6억 1천만원에 낙찰받게 됐는데요.
김영철은 “운명적인 사건이다. 김생민 형이 적으라는 액수를 적었다. 내가 최고가로 낙찰받았는데, 다른 사람은 6억 800을 적었더라”고 밝혔습니다.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탄생했습니다. 김영철이 드림 하우스를 손에 쥔 날, 경매장에는 동명이인 김영철 씨가 32억짜리 성북동 저택을 낙찰받았는데요.
이를 착각한 한 기자가 김영철이 32억 저택을 구입해 배용준과 이웃사촌이 되었다고 보도했죠. 해명 끝에 기사는 수정되었습니다.
김영철은 6억 1천만원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며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뤘습니다.
김영철은 이사 첫날 “빚 없이 내 집이 생겼다는 생각에 두 다리 쭉 뻗고 잤다”고 소감을 전했는데요. 6억에 산 아파트의 현재가는 20억이 됐습니다.
경제적 문제로 어린 시절 부모님과 떨어져 살았던 김영철. 항상 자신의 인생에 최선을 다하는 그의 행보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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