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이었던 tvN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주인공 임솔 역할을 맡아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 인기를 자랑하는 톱스타 반열에 오른 김혜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연기학원을 다니며 여러 단역 배역을 연기하던 중 2013년 KBS ‘TV소설-삼생이’에 이어, 이듬해인 2014년 OCN ‘나쁜 녀석들’에서 김상중이 연기한 오구탁의 딸 오지연 역할을 맡으며 배우로서 눈도장을 찍는다.
‘나쁜 녀석들’의 캐스팅과 관련해 그녀의 연기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알 수 있는 비하인드가 있다. 극 중 오지연은 피아노에 무척 재능이 있는 피아니스트 지망생이라는 설정이었다.
그러나 피아노는커녕 악보도 볼 줄 몰랐던 김혜윤, 배역을 따내기 위해 “피아노를 잘 친다”라는 깜찍한 거짓말로 캐스팅되었고, 이후 친구 어머니가 운영하는 피아노 학원에 가서 죽어라 연습하게 된다.
그리고 감독에게 주문받은 곡은 바로 베토벤의 ‘비창’이었는데, 초보인 김혜윤에게는 너무나 어려울 수밖에 없는 곡일 수밖에. 그래서 김혜윤은 친구가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손가락을 그대로 외워서 쳤다고 한다.
덕분에 이만큼 성장한 김혜윤의 피아노 실력
그만큼 연기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던 김혜윤. 그로부터 4년 후인 2018년 JTBC ‘SKY캐슬’에서 한서진(염정아)과 강준상(정준호)의 딸 강예서 역할을 맡으며 김혜윤이라는 이름 세 글자를 널리 알리게 된다.
연기를 어찌나 잘했는지 강호동은 ‘SKY캐슬’을 보다가 김혜윤의 너무 실감 나는 연기가 무서워 시청을 중단했을 정도라고 극찬하기도 했는데, 그로부터 또 4년 뒤인 2022년에는 ‘불도저에 탄 소녀’로 첫 영화 주연을 맡게 된다.
김혜윤은 해당 작으로 뉴욕 아시아 필름 페스티벌에서 라이징스타상을 수상한 것을 시작으로 청룡영화상과 유수의 영화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휩쓸었으며, 2023년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선정한 ‘아시아에서 영향력 있는 30세 이하 3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사실 김혜윤이 해당 작품(저예산 영화이므로)에서 어떠한 연기를 펼쳤는지 알지 못해 의문을 표했던 국내의 많은 대중들도 올해 방영된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그녀의 저녁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데뷔 11년 만에 배우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한 김혜윤. 덕분에 차기작에 대한 관심이 많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지난 9월부터는 SBS 드라마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의 촬영으로 바쁘게 지내고 있는 중이다.
행여라도 인간이 될까 봐 선행과 남자를 멀리하는 괴짜 구미호와 자기애 과잉 축구 선수 스타의 혐관 로맨스 드라마로, 넷플릭스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으로 유명한 로운이 김혜윤과 로맨스 연기를 펼친다.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은 내년 5월 첫 방송을 목표로 제작 중인데, 김혜윤이 이번 작품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많은 팬들의 기대가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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