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KBS 아나운서 정다은이 최근 방송에서 시댁 방문에 대한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정다은은 MBN 예능프로그램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지만 시댁에만 가면 작아질 때가 있다”고 밝혔다.
2017년 동료 아나운서 조우종과 결혼한 정다은은 결혼 1년 후 시동생의 결혼으로 새 동서를 맞이했다.
그의 동서는 다름 아닌 세계적인 프로골퍼 박희영 선수다. 정다은은 박희영 선수가 LPGA에서 우승한 후 시댁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전했다.
정다은은 시어머니가 동서의 업적을 매우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을 언급하며, “제가 방송에 나와도 제 사진을 붙여둔 적 없는데 신문을 스크랩해 붙여 놓으셨더라”고 말했다.
또한 시어머니가 동서를 “그냥 대단한 게 아니지. 걔는 세계 1등이야”라고 칭찬하는 것을 듣고 주눅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명절에 대한 일화도 공개했다. 정다은은 평소처럼 저녁에 시댁을 방문했는데, 동서가 이미 아침부터 와서 시어머니를 도와 음식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저녁만 먹으러 간 제가 초라하고 그랬다”고 털어놓았다.
정다은은 동서의 여러 장점들을 나열하며, “한국에 들어오면 시댁에 아예 들어가 산다. 어머니를 모시는 그 마음 너무 좋은데 제가 너무 비교된다”고 말했다. 그는 동서를 뛰어넘기 위해 노력했지만,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정다은의 고백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시어머니가 자신에게 일을 시키지 않는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첫 명절 때 있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하며 “설거지를 하겠다고 나섰는데, 배수구가 터져 물이 샜다”고 말했다. 이 사건 이후 시어머니가 자신을 “일을 그르치는 사람”으로 인식하게 된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어머니가 ‘아이고’ 하시면서 열어보니까 배수관이 떨어져서 물이 샜다. 그냥 너 나가라고 하셔서 남편이랑 잠깐 나갔다 왔다”며 “돌아왔을 때 어머니가 이미 설거지를 해놓으셨다. 저를 포기하시고 ‘얘는 시키면 일을 그르친다’는 인식이 심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다은은 시어머니를 향해 “저도 어디 가서 꿀리지 않는다”며 “저도 좀 자랑스러워해 달라”는 애교 섞인 메시지를 전했다. 이러한 정다은의 솔직한 고백은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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