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결혼한 십센치의 권정열과 옥상달빛의 김윤주 부부. 홍대 앞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대표 인디 뮤지션이었던 두 사람은 동료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발전했다.
2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한 두 사람. 하지만 첫 만남은 그리 아름답지 않았다고 하는데, 다름 아니라 김윤주가 ‘홍대 허세’가 심했던 권정열을 극혐했기 때문.
가사가 이게 뭐야?
진짜 음악 쉽게 하네?
김윤주는 십센치의 히트곡인 ‘아메리카노’를 처음 들었을 때도 목소리는 좋지만 ‘쟤는 운이 좋아서 잘됐구나’라고 생각했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옥상달빛의 대표곡인 ‘수고했어 오늘도’는 일상에 지친 젊은이들에게 따뜻한 가사와 잔잔한 멜로디로 위로를 전하는 노래인데, 십센치의 ‘아메리카노’는 경박하다고 표현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무척 가벼운 곡이기 때문.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던 중 십센치와 함께 공연할 기회가 생긴 옥상달빛. 김윤주는 자신의 예상과는 달리 회의 시간에 단 한 번도 늦지 않고, 음악과 공연제 오롯하게 집중하는 권정열의 모습에 달리 보게 되었다고 한다.
게다가 허세 가득했던 첫인상과는 달리 음악에만 몰두하며 가사 하나를 쓰는 데만 몇 개월이 걸리는 모습에 자신이 오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자연스럽게 권정열의 반전매력에 서서히 빠져들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게 극혐하던 관계의 회복을 넘어 사랑하는 연인으로 발전한 두 사람. 싱어송라이터 부부로서 각자의 활동을 이어오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지난 6월 14일 결혼 10주년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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