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SBS 드라마 ‘사랑하고 싶다’에서 부자지간을 연기했던 배우 성동일과 여진구가 20여년 만에 다시 만나 호흡을 맞춘 영화 ‘하이재킹’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운항 중인 항공기가 납치되는 것을 뜻하는 ‘하이재킹’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다시피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재난 스릴러 영화인데
성동일과 하정우가 민간 여객기의 기장인 규식과 부기장인 태인을 연기, 채수빈이 여객기의 승무원 이옥순을 연기하며, 여진구는 여객기를 납치하는 용대 역할을 맡아 최초 악역 연기에 도전한다.
부모 마음대로 자식은 안 되는 것 같다.
긴 시간이 흘러 다시 작품에서 만난 두 사람. 그냥 남남도 아니고 지독한 악연으로 만나게 되었는데 22일 가진 제작발표회에서 성동일은 “그때는 (여진구가) 커피도 갖다주고 했는데 이제 폭탄을 들고 들어오니까”라는 말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사랑하고 싶다’ 촬영 당시 MBC 예능 프로그램인 ‘만원의 행복’에 출연던 성동일, 당시 아들을 연기했던 8살의 여진구는 그야말로 고사리같은 손으로 아빠 성동일에게 믹스 커피를 타다주며 환한 미소를 지어 시청자들을 훈훈하게 만든 바 있다.
2021년에는 tvN ‘바퀴 달린 집’을 통해 17년 만에 뜻깊은 만남을 가지며 시청자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지만,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는 것은 무려 20년 만인 두 사람.
특히나 감회가 남다를 성동일은 아역 이미지가 클 수밖에 없었던 여진구가 성인 연기자를 어떻게 치고 나갈까 하는 고민이 있었는데, 이번 작품으로 그런 이미지를 벗었으면 좋겠다며 여진구를 응원하기도 했다.
‘하이재킹’은 1971년도 실제 일어났던 ‘대한항공 F27기 납북 미수 사건’을 기반으로 한 영화로 ‘1987’의 김경찬 작가가 각본을 맡았으며 ‘아수라’, ‘1987’ 등의 조감독으로 활약한 김성한이 첫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오는 6월 1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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