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2세 때부터 무용을 시작한 배우 한예리. 국립 극악 중·고등학교를 거쳐 한예종에서 한국무용을 전공한 인재인데요. 남들보다 조금은 빠르게 무용을 시작한 계기가 다소 특이합니다.
한예리는 충북 제천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부모님 슬하에서 태어났습니다. 당시 제천에 마땅한 어린이집이 없자 부모님은 딸을 무용학원에 맡기셨다고 하는데요. 이를 계기로 어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무용을 전공하게 된 한예리입니다.
배우가 된 배경 역시 무용 덕분이었습니다. 한예리는 전통예술원 무용과 재학 중 영상원의 무용 지도를 도와주며 자연스럽게 영화계에 발을 들이게 되는데요. 2008년 ‘기린과 아프리카’로 미쟝센 단편영화제에서 연기상을 수상하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입니다.
그렇게 다수의 독립영화에 출연하면서 차근차근 연기 내공을 쌓아온 한예리. 2016년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 ‘윤랑-척사광’ 역을 맡으며 전공자 다운 무용실력과 검술실력을 뽐내 시청자들의 감탄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코리아’, 스파이’, ‘해무’ 등의 작품에서는 북한과 연변 사투리 등을 디테일하게 연기해 냈는데요. 2018년에는 영화 ‘최악의 하루’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며 배우로서 또 한 번 주목받게 됩니다.
2020년에는 윤여정, 스티븐 연과 함께 한 ‘미나리’로 할리우드에 진출했으며, 드라마 ‘홈타운’으로 시청자들을 만난 한예리. 2022년 6월, 사실은 연초에 비 연예인 연인과 결혼했다는 발표로 팬들을 깜짝 놀래키기도 했습니다.
결혼 후 휴식기를 가지며 신혼의 단꿈을 만끽해 온 한예리가 2년 만에 반가운 복귀 소식을 전했습니다. 바로 하반기 MBC에서 방영될 MBC 새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 출연하는 것인데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 장태수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 장하빈의 비밀을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 드라마로, 한석규와 신예배우 채원빈이 부녀 지간을 연기합니다.
한예리는 영국에서 범죄심리학을 전공한 유학파이자 장태수가 팀장으로 있는 범죄행동분석팀의 이어진 경장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어진은 언제나 감정보다는 사실, 사람보다는 사건을 우선하는 인물인데요.
자신의 롤모델인 장태수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가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의심을 하게 되면서 내면적 갈등과 직업적 신념 사이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2021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에서 심사위원들의 압도적인 호응을 얻어 수상한 한아영 작가의 작품으로, ‘멧돼지 사냥’으로 연출 능력을 인정받은 송연화 PD가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견고한 스토리라인과 매력 넘치는 등장인물, 그리고 극적인 재미를 모두 갖춘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2024년 하반기 MBC에서 방영될 최고의 기대작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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